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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교수님, 어제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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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박선희
댓글 1건 조회 3,519회 작성일 17-07-05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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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규교수님, 어제 오늘 수고 많으셨습니다. "논리적 문제해결" 강의 잘 들었습니다. 오후엔 좀 기분전환하고 또다시 내일의 준비 잘 하셨는지요? 강의를 듣고 귀가하여 좀 시간이 지나 다시 복습하며 생각해보고 있습니다. 저는 종종 자연과학과 인문사회과학의 공통점으로 방법론적인 부분은 같고, 다만 그 소재 내지는 정보가 자연과학은 말그대로 자연에 있고, 인문사회과학은 사람을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고 나름대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번 강의에서도 유사하게 느낀 것인데,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양질의 정보를 얼마나 많이 가지고 있는가 하는 것과, 이를 기반으로 얼마나 명확한 정의하에 가설을 세우고, 정보를 적절히 잘 나열하여 논리적으로 가설을 입증하는 가 하는 것입니다. 제가 담당하는 분야는 자연과학뿐만 아니라 인문사회분야에서도 관심이 많아 시민단체, 정계, 언론에서도 곧잘 이슈화하는 분야입니다. 그런데 늘 답답한 것은 직접 연구하는 자연과학자들은 그들만의 정보교류에 의해 제3자에 대한 논란에는 별도 대응하지 않는 경향(아예 포기하고 있다고 할까요?)이며, 반대운동단체가 열거하는 내용은 모두 과학적 검증으로 사실이 아님이 입증된 것 들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실 처럼 IT나 언론 매체를 통해 확산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다시 일반 시민을 당황하게 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앞서 한국인의 특성을 설명하셨듯이 서구나 논리적인 훈련을 우리보다는 하는 일본 등에 비해 우리나라의 언론이나 반대운동단체의 저희가 보는 논리 비약이 심한 편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늘 일해야하다 보니 최근엔 커뮤니케이션 강의등을 기회될때 마다 찾곤 했습니다. 그래서 솔직히 식사후 졸기도 했지만 선생님 강의 오랜만에 재미있게 잘 들었습니다. 선생님 강의에서 또 다른 배운점은 역시 프로라는 것입니다. 언론사에서 주관하는 강의도 듣고, 대학에서 주관하는 강의도 들었는데, 솔직히 대학의 강의는 생존경쟁과는 멀어서 그런지 비교하면 역시 참 안이하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오늘 선생님 강의는 여러면에서 성의와 열성이 느껴졌습니다. 저는 저희 업무를 위해 매년 1회씩 시도 관련분야 공무원 등과 1박2일의 워크숍을 주관하고 있습니다. 적게는 100명 많게는 180명정도 참석하는데, 내용은 저희 특정 업무분야에 대한 것입니다. 올해 5년째로 3번이상 참여하는 분도 계시고, 처음 참여하는 분도 있어, 이들 모두가 지루하지 않고 나름대로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도 고민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생님 강의 진행 방식이 정말 많이 도움이 되어, 내년에는 활용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강의를 듣는 사람입장에서 참여를 유도하는 방법, 중간중간 주의를 환기시키는 방법, 그리고 마무리를 위해 시작단계부터 준비를 시작하신 점, 등등. 이러한 노력이 프로의 세계구나 싶으면서 새로운 것들을 경험할 수 있었기에 감사드립니다. 오늘 바쁜 일정에서 업무 진행방식에 대한 질의응답이 길어졌었는데, 생각하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정보력이 아닌가 생각했습니다. 그동안의 경험과 정보력이 결국 시작단계에서부터 하나의 가설을 세울 수 있는 기반이 되며, 또한 선배에게 재검토 받을 수 있는 기반이 되는 것이 아닌가하는 점입니다. 우리나라는 짧은 시간에 이만큼 발전할 수 있었던 나라라는 점에 누구나 자부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생물산업현장에서 '모방'이 가능할 경우 무에서 유를 만드는 것은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런데, '유"에서 그 수준을 높이는 것 즉 "질"을 추구하는 것은 어렵습니다. 한 예를 들면 정제도를 50%에서 80%로 30%올리는 것보다, 80%에서 90%로 10%올리는 것이 더 어렵고, 95%에서 96%로 1%더 올리는 것이 더 어렵고, 그 위해선 0.1%를 높이는 것이 더 어렵습니다. 일부에선 대충하면 되지 하지만, 순도의 차이는 그만큼 부가가치의 차이를 주기도 합니다. 정보의 가치도 그럴 것 같습니다. rough 한 정보로 흉내를 내는 것은 쉽지만, fine한 정보를 그 만큼 모으거나 만드는 것은 어려운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에서 현재 부족한 것은 그러한 fine한 정보가 많지 않다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이러한 어려운 일을 누가 맡을 것이고, 이에 대해 어떻게 평가 보상체계를 세우는가가 앞으로 관리자들이 보다 더 신경썼으면 하는 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요? 형식과 포장으로만은 커버할 수 없는 노력의 역사에서 축적된 맥켄지의 경험의 축적이야 말로 평가되어야 하는 부분은 아닐까, 지금이 우리가 그러한 정보의 축적 방법을 강구해야하는 시기라고 해도 결코 빠르거나 촛점이 어긋난 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아무튼 책을 읽든 강의를 듣든 생각을 하게 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은 감동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점에서도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시는 것 잘 되시기 바랍니다. 오늘 선생님의 열성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다음 언제가 새로운 기회에 또 다시 새로운 경험과 생각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하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박선희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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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ager님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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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희님, 귀한 발걸음과 함께 힘과 용기가 되는 장문의 말씀을 남겨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말씀 속에 박선희님의 열정과 하시는 업무에 대한 애정이 느껴져 많이 배우게 됩니다. 앞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박선희님으로 인해 더욱 발전되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십시오. 감사합니다.